[월드컵] 히바우두, '피구 공백 크다.'

중앙일보

입력

‘피구의 공백 크다’

FC 바르셀로나와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히바우두가 인터뷰 석상에서 옛동료이던 루이스 피구에 대해 극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히바우두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초(1999-2000)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스 피구(29.레알 마드리드)가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그의 빈자리가 절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히바우두는 “피구는 세계 최고선수이며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다. 또한 그의 축구는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준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덧붙여 히바우두는 유럽축구 기자들이 뽑는 최우수선수 ‘골든볼’ 수상자에 피구가 6위에 그치자 1위를 차지한 마이클 오언(22.리버풀)보다 피구가 못한 점이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암시하기도.

피구가 이적한 레알 마드리드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0-200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했고 올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팀의 간판을 내준 후 사비올라등을 영입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

한편 히바우두는 2002년에는 ‘축구 황제’ 호나우두(25.인터밀란)가 부상 공포에서 벗어나 화려한 비상(飛上)을 하길 희망하면서 호나우두와 함께 내년에 벌어질 월드컵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길 바란다는 뜻을 말했다.

히바우두는 또한 “유벤투스·AC밀란·라치오 등 이탈리아 명문 구단들의 영입 ‘러브콜’ 제안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모두 좋은 클럽이지만 바르셀로나가 더 좋다”고 말해 바르셀로나 잔류를 시사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와의 결정에 따라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뜻을 내 비춰 이적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로선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받아들인 히바우두가 내년 6월까지는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후엔 알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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