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EG4 동영상 대중화 시대 열려

중앙일보

입력

엠펙(MPEG)4 동영상의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MPEG4는 온라인 시대에 맞게 개발된 차세대 동영상 압축기술. 기존 비디오CD(VCD)보다 5배 가량 화질이 선명하다. 이러한 MPEG4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용 플레이어가 다음달 선보인다.

잉카엔트웍스(http://www.inkaQ.com)가 임팩트라와 함께 개발한 '모션아이(Motion I)'는 길거리나 버스.지하철 안에서도 영화.뮤직비디오.뉴스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소형 전자제품. 크기 63×90×26㎜, 무게 1백5g에 2.5인치 컬러액정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마치 폴더형 휴대폰처럼 생겼다.

MPEG4 방식의 동영상 외에 MP3.WMA.AAC 등 오디오.사진파일도 이용할 수 있다. 64MB 기본형 가격은 39만8천원.

잉카엔트웍스 조명환 팀장은 "휴대형 MPEG4 동영상 플레이어가 상품화돼 시판되는 건 세계 처음"이라며 "듣는 MP3플레이어에서 보고 듣는 MP4플레이어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MPEG4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폰도 지난 6월말 국내에서 처음 나온 바 있다. 삼성전자의 주문형비디오(VOD) 컬러 휴대폰(모델명 SCH-X200)은 20만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지만 수요 부족으로 지난 9월 단종됐다.

그러나 20배 정도 빠르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cdma2000 1×EV-DO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5월 이후엔 MPEG4 휴대폰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TFT-LCD 화면에서 26만 색상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개발중이다.

LG전자의 휴대폰에 MPEG4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리코시스(http://www.reakosys.com)는 PDA(개인휴대단말기)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리코시스 장윤석 이사는 "국내 업체들의 MPEG4 관련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해외에서도 2.5세대와 3세대 모바일 시장이 형성되는 시점이라 좋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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