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도 인터넷에서 투명하게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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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폐기물이 발생해 운반을 거쳐 최종 처리되는 단계까지 전 과정이 인터넷에서 간편.투명하게 처리된다.

환경부는 폐기물 이동경로의 투명성 확보와 행정업무의 간소화를 위해 860개의지정폐기물 다량배출 사업장과 290개 종합병원, 589개 위탁처리 업체 등 전국 1천739개 폐기물 배출 및 처리업체를 대상으로 `폐기물인계 관리시스템'(http://www.wms-net.or.kr)을 도입, 내년 1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폐기물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 확인하기 위한 `폐기물 적법처리 입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지난 9월 이 시스템을 개발,그동안 17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험가동 해왔다.

시험가동 결과 지정폐기물 배출업체와 처리업체, 지방환경청간에 6장의 폐기물인계서를 주고받아야 하는 기존의 행정절차에 비해 비용은 87%, 업무량은 82%가 각각 줄어드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폐기물 처리과정에 투명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 환경부는 이 시스템의 참여업체가 사용과 관련된 질의를 하면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운영기관인 한국자원재생공사에 전화상담 센터를 설치하는 동시에 질의응답 코너를 인터넷에 별도로 개설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내년에는 예상치 못한 시스템의 오류 수정과 안정적 운영기반 구축,사용자 교육강화 등에 주력하는 한편 오는 2003년부터는 모든 지정폐기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지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동시에 배출하는 사업장도 이 시스템을통해 폐기물을 투명하게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해당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시스템 사용법을 동영상 CD로 제작해 인터넷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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