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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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AFP=연합] 대만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자국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체들이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본토의 8인치 반도체 회로판 공장과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만 정부가 허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대만 당국이 투자자유화 조치로 국내 자본이 지나치게 유출하는 사태를 막으려고 중국 본토에 대한 석유화학과 반도체 투자의 연간 총액을 각각 20억~22억대만달러로 규제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또 노트북 컴퓨터.휴대전화.DVD플레이어 등 1백22개 최첨단 품목에 대해서도 중국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대만 기업체들은 정부 당국의 규제로 지금까지 제3국을 우회해 중국에 투자해 왔다. 대만 기업들은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1987년 중국과 간접 민간교류가 허용된 이후 본토에 70억달러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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