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사정 시골서 서울반출주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쌀은 어디로갔을까. 서울시내의 쌀사정은 대만미가 풀려나가도 조금도 풀리지 않고있다. 13일 농협용산공판장에서는 60「킬로」들이 쌀1만5천가마(반은 대만미)를 방출했으며 장기획원장관의 특명으로 밤10까지 7천5백가마를 더팔았으나 소매점에는 됫박쌀사기도 힘든형편이다. 이같은 쌀사정의악화는 서울시민의 하루절대소요량이 80「킬로」들이로 1만6천가마 안팎인데 농협은 60「킬로」들이로 1만5천가마를 방출해 결국 80「킬로」들이로치면 1만2천가마정도밖에 안되어 절대량이 모자라는 것이 밝혀졌으나 당국은 1만5천가마라는 숫자만 내세우고 있다.
또한 농협은 13일밤 장장관특명으로 방출한 7천5백가마를 14일 방출량으로 이월, 14일에는 7천5백가마만 팔기로 함으로써 특명도 별효과가 없게됐다.
지방상인들은 한결같이『지금 신곡이 나오는철에 쌀이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다만 값이맞지않을 뿐이다』 『값을 해제하면 2, 3일은 쌀값이 올랐다가도 곧 내린다』고 당국의 시책을 비난하고 있다.
중앙시장 동일상회의 경우를 보면 13일72가마의 쌀을 배정받아 35개거래 소매상에 2가마씩 나누어줬다고 밝히며 쌀이없다고는 보지않으며 값을 풀면 많은 신곡이 들어올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인들은 쌀파동은 당국의 정책졸렬에서 오는것이지 쌀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