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종신보험으로 바꾸면 보험료 10~15% 할인

중앙일보

입력

보험사들이 내년부터 암보험 등을 종신보험으로 바꾸는 계약자에게는 보험료를 10~15% 깎아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암.상해.교통재해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종신보험 등으로 바꾸려는 계약자만을 위해 보험료를 덜 받는 전용상품 개발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보험 등에 든 상당수 계약자가 종합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으로 바꾸려 들면서 보험사에 보험료를 깎아달라고 하자 보험사들은 최근 이런 계약자를 위해 전용상품을 만들겠다는 뜻을 금감원에 전했다. 보험사들은 내년 초부터 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보험사가 역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저축성 상품을 깨고 다른 보장성 상품으로 바꾸도록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규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고쳐 보험 갈아타기를 할 때 ▶보험사가 미리 계약자로부터 동의를 얻고▶기존 상품과 갈아탄 후의 상품이 어떻게 다른지 충분히 안내하며▶불만이나 문제가 있으면 석달 안에 그전 상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금감원은 24일부터 보험사의 뒷돈거래(특별이익 제공)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신고내용에 따라 10만~5백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허귀식 기자ksl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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