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호흡기 질환 유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간접흡연이 천식, 천명(喘鳴) 등 갖가지 호흡기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제적인 조사 결과 밝혀졌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크리스터 얀손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럽 13개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의 36개 기관에서 총7천802명(20-48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담조사와 폐기능 검사 결과 이같은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얀손 박사는 각 조사팀은 조사대상자들과 장시간에 걸쳐 간접흡연과 그 영향에관해 인터뷰를 했으며 이와 동시에 이들의 폐기능, 기관지의 민감도, 혈중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임상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얀손 박사는 특히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천식, 천명 등 갖가지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두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접흡연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외에 잠 잘 때 가슴이 답답하고밤중 또는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한 뒤에는 숨이 가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만 간접흡연과 혈중 알레르기 항원 사이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얀손 박사는 덧붙였다.

이 조사에서는 또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의 수는 지역마다 큰 차이가났으며 가장 적은 곳은 스웨덴 웁살라의 3%, 가장 높은 곳은 스페인 할다카오의 54%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직장내 금연을 실시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 자신이 근무하는빌딩이 회사나 정부당국의 규정에 의해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어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69%나 되는 것으로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실시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파리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