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브 갓 메일' 外 일요TV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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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유브 갓 메일'

유브 갓 메일(SBS 밤 10시50분) =e메일을 주고 받는 사이에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알고 보니 사업상의 라이벌이었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을 따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로맨틱 코미디로 요리했다.'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각본을 쓴 노라 에프런이 감독했다.

제임스 스튜어트.마거릿 설리번 주연의 1940년작 '모퉁이 가게(The shop around the corner) '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의 편지가 이 영화에선 e메일로, 선물 가게가 서점으로 바뀌었다.

두 연인이 마주치는 대형 서점이나 커피전문점.저층 아파트 등 뉴욕의 풍물을 구경하는 잔재미가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것이 흠이다.

뉴욕 맨해튼에서 아동 전문서점을 운영하는 캐슬린(멕 라이언) .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서점은 작은 규모지만 그녀에겐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녀의 유일한 낙은 집에 돌아와 조(톰 행크스) 와 e메일을 주고 받는 것. 두 사람은 얼굴도 신분도 모르지만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사이에 어느새 서로를 '운명의 상대'로 여기게 된다.

그런데 조는 그녀의 서점 근처에 문을 연 대형 서점의 사장. 그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손님몰이를 하고 캐슬린은 이로 인해 서점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1998년작. 원제 You've got mail.★★★

■ EBS '도브'

도브(EBS 오후 2시) 열여섯살의 나이에 세계 일주 항해에 도전한 로빈 리 그레이엄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다.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최연소 세계 일주에 도전한 로빈(조셉 바텀스) .그의 유일한 벗은 ‘도브’라는 이름의 작은 배 한 척뿐이다.

로빈은 항해 도중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등 좌절의 위기를 겪지만,결국 5년여 만에 최연소로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한다.찰스 재롯이 감독한 영국 영화다.데보라 래핀 출연.1974년작.원제 The Dove.★★☆

■ KBS1 '뉴튼 보이즈'

뉴튼 보이즈(KBS1 밤 11시25분) =미국 역사상 최고의 은행강도로 악명을 떨쳤던 네명의 뉴튼 형제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은행털이를 기도하는 윌리스(매튜 매커너히) . 그는 세 동생들까지 끌어들여 환상의 팀을 꾸린다.

크게 한탕 하기 위해 이들이 노린 것은 엄청난 액수의 현금 수송 열차. 하지만 막내 독이 부상하고 매스컴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신변에 위협이 닥치는데….'비포 선라이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1998년작. 원제 The Newton Boy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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