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12월 흑자전환 가능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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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경기가 바닥을 탈출한 조짐을 보이면서지난 3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05930]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빠른 시일내에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중순 이후 반도체 현물가 상승에 따라 이달들어 2차례에 걸쳐 D램 고정거래가 인상이 이뤄지면서 지난 3분기에 3천800억원의 영업적자를기록했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조속히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4분기 전체로는 흑자전환이 아예 어렵겠지만 고정거래가 인상이 이뤄진 12월의 실적은 소폭이나마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한때 128메가 SD램을 기준으로 1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현물가가 배 가까이로 오른데다 DDR와 램버스 D램의 호조 및 미세공정기술 도입에 따른 원가절감, TFT-LCD(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의 흑자전환 등이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반도체부문의 조속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고정거래가 인상에 따른 실적호전이 3분기 이후 월별로 1천억원을 훨씬넘었던 적자수준을 쉽게 흑자로 돌아서게 할 만한 수준은 아니어서 흑자전환 기대는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많아 12월 흑자전환을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가격상승으로 D램분야에서 월 400억원가량의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TFT-LCD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반도체부문의 조속한 흑자전환 가능성이 열려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D램분야의 손실폭이 여전히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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