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누가 내 치즈...' 패러디책 출판금지 판결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東京) 지방재판소는 19일 베스트셀러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패러디한 `버터는 어디서 녹았을까'라는 서적의 출판을 금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출판한 후쇼샤(扶桑社) 가 패러디 책을 출간한 미치(道) 출판사를 상대로 낸 출판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전체적으로 원작의 표현을 그대로 옮긴 부분이 많고 패러디가 표현의 한계를 넘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미치 출판사측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동일한 가격과 동일한 분량의 패러디 책을 제작, 20만부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내 치즈...'는 지금까지 350만부 이상이 팔렸다.

미치 출판사는 법원의 판결에 불북해 즉각 항고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연합) 고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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