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준혁(32)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을 받고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간다.
양선수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 라이온즈 사무실에서 김재하 단장과 2차 협상 끝에 4년 계약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3천만원 등 총 23억2천만원에 합의했다.
또한 관심의 초점이었던 옵션은 플러스 옵션 4억원, 마이너스 옵션 6억원을 별도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이로써 양선수는 지난해 김기태·홍현우가 받았던 18억원을 뛰어 넘어 역대 최고액을 받은 FA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에 양선수와 삼성이 맺은 옵션은 '당근과 채찍'이 가미된 새로운 유형이다. 이를 적용할 때 양선수는 최대 27억2천만원,최소 17억2천만원을 받게 됐다. 매년 적용하게 되는 옵션 중 플러스 옵션은 ▶한시즌 1백경기 이상 출장▶시즌타율 0.305 이상▶시즌 80타점 이상 기록을 모두 달성할 때 1억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한 처음으로 도입된 마이너스 옵션은 규정타석 미달시 5천만원을 반납하는 외에도 ▶한 시즌 90경기 미만 출장▶시즌타율 0.270미만▶시즌타점 60타점 미만 등 세 가지 항목 중 한 가지만 미달돼도 1억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양선수는 계약서에 서명한 뒤 "지금까지 FA선수의 부진으로 FA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이런 이미지를 불식하고 매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같은 옵션계약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