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박성화 청소년축구감독, "정신적 강팀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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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체력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겠다."

청소년(19세이하)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성화(46) 전 포항감독은 2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와 달리 요즘 선수들은 체력과 정신력을 등한시하고 있다. 좋은 기술도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효과를 최대화시킬 수없다"며 앞으로의 훈련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프로축구 포항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브라질, 잉글랜드 등에서 연수한 박 감독은 "선진축구일수록 정신력, 투지, 체력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박감독은 또 현대축구를 `쉴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스피드게임'으로 정의한뒤 "선수 개개인이 빠른 축구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며거스 히딩크감독과도 협의, 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이 연계성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에 포함된 데 대해 박감독은 "북한은 실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관례로 미루어 볼 때 이번에도 만만한 팀은 아닐 것"이라며 "더구나 북한의 전력을 분석할 기회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성화감독은 기술위원회를 거쳐 이미 선발된 35명을 대상으로 내년 초부터 2월말까지 합숙훈련하며 선수들을 차츰 줄여 나가 최종엔트리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은 6월 이전까지 하도록만 돼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며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이 걸린 본선은 10월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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