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군산으로 공장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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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향토기업으로 옥수수를 가공해 제빵.제과.음료 등의 식품원료를 생산하는 대상㈜(옛 미원)의 서울.부산 공장이 군산으로 옮긴다.

21일 도에 따르면 대상이 서울 가양동과 부산 거제동에 있는 전분당공장을 통합, 단일공장 설립을 위해 군산 국가공단과 군장산업단지에 입주키로 하고 이달 말쯤 토지공사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대상이 공장 이전키로 한 것은 정부가 지난 1999년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을 추진한 이래 대기업으로는 드문 일이다.

대상은 군산국가공단에 1만9천평, 군장산업단지 2만1천평 등 모두 4만평의 부지를 매입해 1천억원 들여 공장을 짓고 2003년부터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3월.

이 공장에서는 제빵 등 각종 식품원료인 전분당을 연간 70만t씩 생산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공장이 가동될 경우 4백여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어 연간 총 1백20만원의 임금을 받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상이 생산하는 제품의 연간 매출액은 2천억여원으로, 5억~6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도는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대상에 2억여원의 시설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군장산업단지내에 국가자유무역지역 조성 등으로 대상 외에도 국내 대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전북경제가 활성화 되는데 좋은 기회"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그동안 국내 전분당 연간 생산량의 30%인 65만t을 생산하는 동종 업계 최고의 기업이며, 군산으로 이전한 뒤 생산량을 5만t 더 늘릴 계획이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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