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졸자 75% 미취업

중앙일보

입력

내년에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 대상자 4명 중 3명이 아직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11월 말 현재 전국 1백34개 4년제 대학의 가취업률을 집계한 결과, 취업 대상자 18만1천2백12명 가운데 취업자는 4만5천2백42명으로 예년 최종 취업률(4월 1일 기준)의 절반 이하 수준인 25.0%에 머물렀다.

취업 대상자는 전체 졸업예정자 중 대학원 진학자와 군 입대자를 제외한 숫자다.

취업시즌이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주요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마친 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내년 대졸자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반면 1백34개 전문대의 취업률은 43.8%에 달했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가 31.7%로 가장 높았고 ▶사회계 26.0%▶자연계 25.7%▶의약계 24.1%▶인문계 23.5% 순이었다. 사범계는 8%에 그쳤다.

서울대와 서강대가 각각 44.4%, 43.1%의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였고 한국외국어대는 23.3%▶경희대 26.4%▶한양대 24.3% 등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대 19.1%▶경북대 16.9%▶충남대 16.1%▶전남대 23.6%▶충북대 20.4 등으로 대부분의 지방대가 평균을 밑돌았다.

한양대 최기원 취업지원팀장은 "예년에 비해 특히 대기업들의 추천 의뢰가 크게 줄어든 편"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민근.남궁욱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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