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 온라인서 쓰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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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을 인터넷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책을 사거나 영화.연극을 보는 등 각종 오프라인 문화활동에 현금처럼 쓰였던 문화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화상품권을 판매해온 (주)한국문화진흥(대표 김준묵)은 18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화상품권의 온라인 사용은 한국문화진흥이 최근 신설한 '문화포털 컬처랜드(http://www.cultureland.co.kr)'에서 가능하다. 컬처랜드에선 영화나 게임.만화 등 각종 유료 문화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쇼핑몰과 교육 서비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온라인 상품권은 기존 상품권과 같은 모양인데, 금액이 쓰여진 부분을 긁어냈을 때 나타나는 인증번호를 사이트에 등록해 사용한다.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하는 카드결제 방식 등과 달리 인증번호만을 이용, 상품권을 일종의 사이버 머니(문화캐쉬)로 전환해 사용하는 셈이다.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기존의 상품권처럼 금액이 쓰여진 부분을 긁어내지 않고 현금 대신 사용하면 된다.

문화상품권은 지난 1998년 처음 등장, 첫해에 1백억원 어치을 발행한 이래 급속하게 성장한 소액 상품권.

한국문화진흥 관계자는 "온라인 서비스가 본격화될 내년에는 1천3백억원을 넘어설 것"이라 전망했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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