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소매상 매출 급격히 증가

중앙일보

입력

닷 컴 기업의 붕괴 속에 전망이 신통치 않을것으로 인식돼던 미국의 온라인 소매상들이 요즘 재미를 보고 있다.

과거와 같이 급한 속도로 매상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점포가 있는 소매체인들에 비해 매출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내 2천개 온라인소매업체들의 거래내역을 분석하는 비즈레이트 닷 컴(Bizrate.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연말판매의 시동이 걸리는 추수감사절 직전인 11월19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이들 소매상들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30%가 늘어난 50억2천만달러였다.

더구나 이들 소매상에 고무적인 것은 연말특수 때 배달비용을 면제해 주는 제도를 예전 처럼 많이 시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수익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주문 1건당 매출가격이 113달러였는데 비해 올해는 130달러로 늘어났다.

이렇게 경기가 침체돼 있는데도 온라인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는 온라인소매업체들이 배달의 지연이나 온라인 상품주문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점들을 많이해소한 것도 기여했다.

세계 최대의 신용카드업체인 비자는 올해 연말특수기에 온라인을 통한 상품 및서비스 구입대금을 비자 신용카드로 결제한 비중은 4.4%로 이는 지난해 동기의 3.5%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마트의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의 점포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4% 늘어난데 비해 이 할인점의 온라인소매업체인 블루라이트 닷 컴에서의 매출은 무려 4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탈로그를 통해 소매판매를 하고 있는 L.L. 빈도 카탈로그에 의한 연말특수기의 판매액은 5% 늘어난데 비해 온라인판매는 1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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