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샹송 가수 질베르 베코 별세

중앙일보

입력

'미스터 10만볼트'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프랑스 샹송 가수 겸 작곡가인 질베르 베코가 지난 18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74세.

베코는 2차대전 직후 피아니스트로 출발했으나 프랑스 샹송계의 거두인 에디트 피아프의 권유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954년 파리의 유명 극장인 '올랭피아'에서 공연 도중 열광한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공연장의 의자들이 와르르 무너졌고, 이후 '미스터 10만볼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지난 50여년간 작곡한 노래는 모두 4백여곡. '그리고 지금''나탈리''중요한 것은 장미' 등 그가 직접 부른 20여곡은 세계적으로 히트했으며 샹송의 고전이 됐다.

특히 프랭크 시나트라.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인기가수 1백50여명이 영어 가사로 바꿔 부른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의 대표곡이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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