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레드베터의'새로운 골프스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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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을 야구 스윙처럼 하면 어떨까.

미국의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미래의 스윙'이라고 이름붙인 새로운 스윙 방법을 제시했다.

레드베터는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에서 "대다수 골퍼들은 어드레스와 백 스윙 때 어려움을 겪는다"며 "앞으로는 어드레스를 생략한 채 야구 선수가 타석에서 볼을 기다리는 것 같은 노 테이크 어웨이 스윙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드베터가 주장하는 스윙의 순서를 보면 ①어깨는 4분의3 정도만 돌린 상태에서 손목은 완전히 코킹하고 양손은 가슴 앞에 두면 된다. ②이 때 골프 글럽과 왼팔의 각도가 90도 정도 되도록 코킹해줘야 한다. ③이 상태에서 다운 스윙이 부드럽게 이뤄지도록 어깨를 좌우로 몇번 흔든다(어깨를 4분의1 더 돌려 준다). ④이어 다운 스윙에 들어가 곧바로 공을 때리면 된다.

한마디로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공을 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기존 스윙의 테이크 어웨이에서 발생하는 잘못들이 없어져 좋은 다운 스윙이 이뤄진다고 레드베터는 설명한다.

레드베터는 "어드레스,테이크 어웨이, 톱 스윙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스윙은 너무나 복잡하고 지나친 긴장감과 실수를 유발한다. 그동안 노 테이크 어웨이 스윙으로 많은 선수들을 지도해 봤다. 이런 스윙을 하게 되면 당분간 골프장에서 우스꽝스런 장면이 연출되겠지만 이전보다 더 공을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세리(24)가 1997년 미국에 진출했을 때 1년여 동안 지도했던 레드베터의 새로운 이론에 대해 전세계 골프계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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