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4월 中과 평가전

중앙일보

입력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은 부지런히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며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은 한.중전 일정을 확정했고 일본은 여덟 차례의 평가전 계획을 발표했다. 또 독일은 이스라엘과 자국에서 첫 A매치를 치르기로 했다.

◇ 한국

한.중전 날짜가 확정됐다. 중국축구협회와 이 문제를 논의해온 대한축구협회는 20일 "내년 4월 27일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데 합의했으나 장소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5승8무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3~4위전에서도 1-0으로 이겼다.

한.중전 일정 확정으로 대표팀은 내년 1~2월 북중미 골드컵 참가 및 남미국가 평가전, 3월 유럽 원정평가전(튀니지.핀란드.터키전), 4월 한.중전, 5월 네덜란드.잉글랜드.프랑스전 등 월드컵 개막전까지 10여차례의 A매치를 치르게 됐다.

◇ 일본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9일 강화추진본부 회의를 열고 대표팀의 내년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우선 내년 1월 21~25일 40명의 대표선수를 소집해 가고시마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3월 20일(또는 21일) 우크라이나를 불러 첫 A매치를 치른 뒤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27일 폴란드전을 치른다.

4월 17일 코스타리카 평가전에 이어 4월 28일부터는 기린컵 대회를 통해 두 차례의 A매치를 치르며 5월 초에는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의 평가전 등 두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월드컵 직전 준비캠프로 이동하기에 앞서 5월 24일 마지막 A매치(추진 중)로 최종점검을 할 예정이다.

◇ 독일

독일은 내년 A매치 개막전 상대로 이스라엘을 선택했다. 평가전은 내년 2월 13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독일과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A매치를 치러 독일이 2승을 기록 중이다.

당초 이 경기는 이스라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팔레스타인 분쟁 등 이스라엘 국내 사정으로 인해 독일에서 치르게 됐다. 양국이 독일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독일 경찰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살해당한 '검은 9월단' 테러 사건의 재연을 우려해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독일은 미국(3월 27일).아르헨티나(4월 17일).쿠웨이트(5월 9일).오스트리아(5월 18일)와 평가전 계획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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