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초의 윈터미팅 개최

중앙일보

입력

한국프로야구의 백년대계를 논하는 윈터미팅이 최초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은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용인의 한화콘도에서 200여명의 임직원이 모여 종합 토론을 벌이는 윈터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20년만에 처음 열리는 윈터미팅은 초청강사의 스포츠 마케팅 강의에 이어 단장, 운영, 홍보, 관리, 마케팅, 스카우트, 트레이너 등 7개 파트로 나뉘어 분임토의를 갖는다.

윈터미팅은 프로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올해 100회째를 맞은 아주 오래된 겨울행사다.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의 경우 시즌이 끝난 뒤 매년 겨울 각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구단 운영과 마케팅 등을 논의하며 발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최근 구단 운영기법보다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는 시장으로 변모했으나 매스컴으로부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윈터미팅은 트레이드보다는 아무래도 프로야구 운영방안을 논의하는데 치중할 전망이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이번 윈터미팅은 구단 실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는 사장들의 모임인 KBO 이사회에서 각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으나 이제는 실무담당자들의 의견을 듣고 참고하겠다는 것.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초로 열리는 윈터미팅이 내년시즌 국내프로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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