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북한서 첫 차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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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가 북한에서 내년 2월 처음으로 차를 생산한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평화자동차는 내년 2월 중 북한 남포에 건설 중인 연산 1만대 규모의 차 공장 준공식을 하고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 '시에나'(배기량 1천6백㏄)모델의 조립.생산을 시작한다.

서울 광화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평화자동차는 생산된 차를 북한의 관공서 등에 판매할 계획이며, 국내로 들여와 파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33만평 부지에 자리잡은 남포 공장(한개동)은 완성차에 들어가는 전체 부품을 이탈리아 등에서 들여와 조립.생산하게 된다.현재 평화차 경영진이 방북, 시험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말했다.

평화차 관계자는 "북한에서의 차 생산은 남북 경협의 결실인 만큼 이 차들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방안을 따져보고 있다"며 "차 이름과 가격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포 공장은 지분의 70%를 평화자동차가, 나머지 30%를 북한 연봉총회사가 가진 합작회사다. 북한은 차 산업 육성을 위해 남포 공장에서 평양까지 이어지는 10차선 고속도로를 뚫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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