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벤처창업 열기 `급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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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붐'을 이룰 정도로 활발했던 벤처창업이 올 하반기 들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업체수는 올들어 가장적은 145개사로 지난 8월(341개사) 이후 넉달째 감소했다.

월별 벤처기업 확인업체수는 지난 7월 508개사를 기록한 이후 8월 341개사, 9월250개사, 10월 198개사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이는 중기청이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시작한 지난 98년 이후 신규 벤처업체수가 매월 평균 300개사에서 많게는 500개사 이상을 유지해온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 이에따라 지난달말 현재 전국 벤처기업수 누계는 총 1만1천365개사로 이 가운데서울지역 업체는 46.6%인 5천295개사, 경기지역 업체는 21.4%인 2천431개사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천896개사) 및 정보처리.소프트웨어(3천712개사) 관련 벤처기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벤처창업이 최근들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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