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6.5% 멕시코 국채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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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멕시코 국채가 투자 상품으로 나왔다. 브라질·터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판매되는 신흥국 국채다.

 삼성증권은 19일 각 영업점에서 멕시코 국채 판매를 시작한다. 10년 만기 장기 국채로 2017년 6월 15일이 만기인 것과 2022년 6월 9일이 만기인 두 상품이 있다. 브라질 국채처럼 절세가 되는 상품이 아니어서 기본적으로 이자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일 경우엔 세율이 달라진다. 브라질처럼 투자를 시작할 때 미리 떼는 ‘토빈세’는 없다.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표면 이율이 높다는 점이다. 2017년 만기 국채는 표면 이율이 연 5%, 2022년 만기는 6.5%다. 이자는 6개월마다 표면 금리의 절반인 2.5%(또는 3.25%)를 지급한다.

 또 다른 포인트는 환율이다. 멕시코 페소화는 2008년 중반 1페소당 112원이던 것이 현재 85원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삼성증권 채권상품팀 임현석 차장은 “현재 페소 가치는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반등 가능성이 있어 멕시코 국채에 투자했을 때 환차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 요인은 있다. 멕시코는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미국 의존도가 높다. 그러니 미국에 문제가 생기면 국채 가격과 페소화 가치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의 신용등급은 BBB로 한국(A+)보다 4단계 낮다. 멕시코 국채는 최소 30만 페소(약 2600만원)어치부터 10만 페소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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