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심장병 위험 감소시켜

중앙일보

입력

생선을 많이 먹으면 심장병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알보르그대학의 트리네 마드센 박사는 미국 흉부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등어, 연어 같은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한가지 형태인 도코사헥산(DHA)이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혈관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드센 박사는 세포의 DHA 밀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심장병과 연관이 있는 혈관염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C-반응성 단백질(CRP)의 혈중 농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드센 박사는 심장병 증세가 있는 269명(39-77세)이 포함된 일단의 조사대상자들을 상대로 최근 며칠에서 몇주동안 섭취된 음식이 반영되는 세포막의 오메가-3 지방산 밀도와 혈중 CRP를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동맥내 염증을 조장하는 단백질의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동맥내 플라크 퇴적에 의한 혈관염증을 차단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마드센박사는 말했다.

마드센 박사는 플라크의 퇴적으로 동맥이 협착되어 있는 사람은 동맥협착 현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혈중 CRP 수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CRP와 DHA간의 이러한 역관계는 심장병으로 이어지는 관상동맥 질환 환자들에게 DHA의 소염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드센 박사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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