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KOWOC, 주요 문화행사 계획 확정

중앙일보

입력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야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행사 계획이 확정됐다.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는 내년 5월 30일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 일원에서 펼쳐질 전야제와 개막 당일 국내 10개 개최도시의 경기장 안팎에서 열릴 문화행사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본선조추첨 행사와는 달리 KOWOC과 서울시가 주관하는 개막전야제는 종묘와 잠실한강시민공원, 서울월드컵경기장, 광화문, 선유도, 여의도 등 모두 6곳에서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성대하게 펼쳐진다.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과 함께 전통 제의행사가 진행되며 광화문 일대에서는 고싸움 놀이 등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서울시는 선유도에서 세계깃발축제, 여의도에서 세계타악축제를 주관하며 잠실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밀레니엄공원에서는 서울시민과 세계인의 만남을 축하하는 민속축제가 열린다.

대회기간에는 10개 개최도시들이 경기 당일 지방문화를 선보이는 행사를 갖는 것은 물론 국제패션쇼, 록페스티벌 등이 마련된다.

또한 개최도시의 중심가에는 모두 21곳의 월드컵플라자가 설치돼 대형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생중계하고 각종 놀이마당과 종합안내소 등을 운영,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게 된다.

특히 놀이마당에는 재즈, 팝 콘서트는 물론 인터넷게임과 로봇축구대회 등이 열리고 인터넷 정보검색대가 설치돼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예정이다.

이 밖에 월드컵 개막에서 앞서 5월 한달 동안에는 문화, 민간단체들이 주관하는 모두 34개의 음악, 미술, 축구관련 사진전들이 마련돼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게된다.

한편 FIFA가 주관하는 개막식 문화행사는 내년 5월 31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데 KOWOC은 연출가 손진책씨를 중심으로 개막식에 사용할 IT기술과 컨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