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워싱턴, 한시즌 최다연승 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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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황제의 행차가 시작됐다.

슈팅가드 리처드 해밀턴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얻은 마이클 조던이 워싱턴 위저즈를 팀 통산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 고지에 올려놓았다.

워싱턴은 17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밀턴(27점)과 조던(21점)이 48점을 합작하고 크리스 휘트니(11점)가 막판 3개의 3점포를 터뜨린 데 힘입어 93-88로 이겼다.

이로써 6연승의 급상승세를 이어가며 11승12패로 5할 승률에 육박한 워싱턴은 97년 12월 거둔 팀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대서양지구에서 뉴욕 닉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토론토는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중부지구 4위로 떨어졌다.

조던은 이날 21득점에 리바운드 4개, 어시스트와 가로채기를 3개씩 기록하며 꾸준하게 활약했고 특히 수비에서 토론토의 주포 빈스 카터를 23점으로 묶어놓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카터는 전반에만 23점을 집중했지만 후반 들어 조던의 지능적인 수비에다 더블팀(이중 수비)에 막히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단 한점도 보태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와 같은 조던의 분전에 보답하듯 해밀턴은 20개의 슈팅 중 9개, 자유투 시도 11개 중 9개를 넣는 뛰어난 슛적중률로 27득점, 워싱턴의 주포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특히 해밀턴은 46-52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어 워싱턴이 73-68로 경기를 뒤집고 4쿼터를 맞게 했다.

4쿼터 들어 토론토는 역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번에는 워싱턴의 포인트가드 휘트니가 3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단 한점의 추격도 허용치 않았다.

워싱턴은 경기 종료 3분48초 전 앨빈 윌리엄스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하며 82-79까지 쫓겼지만 휘트니의 3점슛과 브랜던 헤이우드의 자유투 1개에 이어 다시 휘트니의 4쿼터 세번째 3점포가 작렬, 종료 3분2초 전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은 로스앤젤레스 팀들이 사이좋게 웃은 하루였다.

태평양지구 단독선두인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28점)와 샤킬 오닐(20점.7리바운드) 콤비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01-8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또 같은 지구 4위 LA 클리퍼스는 라마르 오돔(25점.6어시스트)을 앞세워 중부지구 선두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82-77로 물리쳤다.

◇17일 전적
워싱턴 93-88 토론토
LA클리퍼스 82-77 디트로이트
뉴저지 114-96 뉴욕
새크라멘토 104-87 멤피스
시애틀 114-91 올랜도
LA레이커스 101-85 골든스테이트 (토론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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