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이버슨 40점 `슛 부활'

중앙일보

입력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슛이 모처럼 터졌다.

아이버슨은 1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건드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40점을 넣어 필라델피아의 94-91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로서는 7연패 끝에 거둔 첫 승이자 대(對) 클리블랜드전 11연승이다.

'96-'97시즌 NBA에 들어온 뒤 올시즌들어 처음으로 야투성공률이 30%대로 추락한 아이버슨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맘껏 휘저었다.

야투 29개 중 18개를 성공시켰고 가로채기 3개, 어시스트 6개에 1m83의 단신으로 리바운드를 6개나 잡아냈다.

득점도 고비에 집중돼 91-87로 따라잡힌 4쿼터 종료 52.4초전에 4.6m짜리 중거리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이버슨은 올시즌들어 부정확한 슛을 난사, 팀 플레이를 외면한다는 지적 속에 필라델피아의 초반 부진에 원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1월 생애 최다인 54점을 넣은 건드아레나에서 실추된 자존심을 곧추세우며 지난 시즌 MVP이자 득점왕의 면모를 찾는 데 성공했다.

아이버슨이 부활의 나래를 편 가운데 필라델피아의 래리 브라운 감독은 자신의 NBA 통산 800승 고지에 3승을 남겨놓았다.

한편 애틀랜타 호크스는 종료 7초를 남기고 터진 제이슨 테리의 덩크슛으로 시카고 불스를 80-79로 누르고 팀 시즌 첫 3연승을 거뒀다.

중서부지구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팀 덩컨(26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유타 재즈를 100-80으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16일 전적
덴버 106-98 피닉스
샌안토니오 100-80 유타
밀워키 115-95 인디애나
마이애미 76-73 휴스턴
댈러스 125-117 미네소타
애틀랜타 80-79 시카고
필라델피아 94-91 클리블랜드
보스턴 106-97 샬럿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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