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파트 얼마나 올랐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주택시장의 최대 히트상품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였다.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http://www.pluspia.co.kr)가 올 1월 초 대비 11월말 현재 서울.경기지역(신도시 제외)아파트 3천2백97개 단지, 8천8백15개 평형을 대상으로 매매값 상승률 각각 10위 아파트를 선정한 결과 서울은 8개가, 수도권은 6개가 재건축 대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지난 달 시공사를 선정한 반포주공3단지 16평형이 연초보다 1억6천2백50만원(79.2%)이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이 확정지분제와 최고급 마감재 등을 제시해 출혈경쟁을 하면서 호가가 크게 오른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 우선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청담.도곡지구내 도곡주공 10평형은 11월말 현재 2억7천2백만50만원으로 연초보다 1억원(57.97%)이 올라 2위였다.

부동산플러스 권순원 편집장은 "저밀도지구 아파트 2개 평형이 나란히 상승률 1,2위를 차지한 것은 용적률 하락과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 잇단 악재가 터진 중층.택지지구내 재건축 대상이 상대적으로 외면받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18평형은 연초보다 4천4백50만원(53.61%)뛰어 3위였다. 재건축 대상은 아니지만 암사.명일지구내 동서울아파트 이주 덕을 본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재건축바람이 불고 있는 과천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9단지 16평형은 연초 1억1천5백만원에서 11월말 1억7천만원으로 5천5백만원(47.83%)뛰어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중랑구 면목동 면목시영 19평형으로 연초 3천만원이던 것이 11월말 기준으로 5천7백50만원으로 91.67% 올랐다. 주변 아파트에 비해 시세가 싸고 역세권인 덕에 수요가 몰린 때문이다.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 1차 35평형은 인근 대치 동아아파트와 청담.도곡지구내 이주 수요가 몰리며 연초보다 전셋값이 7천만원(56%)이나 올랐다. 경기도에선 의정부시 금오동 거성아파트 25평형이 연초보다 2천1백50만원 올랐지만 상승률 면에서 78.18%로 1위를 차지했다.

택지개발조성이 한창인 안산 고잔지구내 풍림아파트는 무려 4개 평형을 10위권 내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