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고졸 월 소득격차 다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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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과 고졸 근로자간의 월평균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100만원이상 벌어졌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대학을 졸업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349만4천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87만7천원에 비해 21.4%나 증가했다.

반면 고졸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248만1천원으로 작년동기의 234만3천원보다 5.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졸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간의 월평균 소득격차는 101만3천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만원선을 넘어섰다.

대졸과 고졸 근로자간 소득격차는 지난 90년 38만4천원에서 93년 43만2천원, 96년 51만7천원, 97년 59만3천원, 98년 69만8천원으로 높아진 후 99년 64만7천원, 2000년 61만4천원 등으로 확대추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올들어서는 1.4분기에 60만3천원, 2.4분기에는 70만5천원의 차이를 보였다.

대졸 근로자의 소득을 고졸 근로자의 소득으로 나눈 비율도 지난 3.4분기에 1.41배를 기록해 99년이후 감소추세에 있던 소득격차 배율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격차 배율을 연도별로 보면 지난 95년 1.23배에서 96년 1.26배, 97년 1.28배, 98년 1.36배로 확대된 후 99년 1.31배, 2000년 1.27배로 축소됐다.

이처럼 학력간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직도 개인의 능력보다 대졸자를 우대하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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