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가공업자 전면수사|원자재 시장힁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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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지구 밀수합동수사반 (반장 서정각부강검사)은 원료를 면세수입, 국내에서 가공하여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보세가공업자들이 관세를 물지않고 들여온 원자재를 국내시장에서 팔아먹고 있다는 협의를 잡고 보세가공업자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22일 밀수합동수사반에 의하면 보세가공업자들은 국제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여 거액의 상품을 원가이하로 팔고있기때문에 이 손해를 메우기위해 보세가공용으로 면세수입한 원자재를 시중에 말아먹어 이중의 국고손실을 가져오면서 완전밀수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합동수사반은 이날 첫「케이스」로 보세가공용으로 면세수입한 「레인코트」안감을 시중에 팔려던 서광섬유주식회사 상무이사 귄중섭(48·종로구 사간동) 씨를 관세법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상품을 압수했다.
서광섬유는 64년12월부터 지난 8월10일까지 보세가공용 「레인코트」안감 1천7백 「야드」 등 17종 (1백50여만윈)의 원자재를 면세수입하여 국내시장에서 팔려다가 적발되었다.
밀수합동수사반은 이밖에도 보세가공업자의 세금면탈에 대한 몇가지 혐의를 잡고 내사중에 있는데 검찰이 보세가공업자에 대해 손을 댄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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