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뭉치서 강온파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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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강경론자들의 덩어리같은 인상을 주고있던 신한당안에 최근 「대일주권수호 국민궐기대회」 개최를 둘러싸고 강행과연기의 강·온으로나뉘어 격론을 벌인끝에 온건론이승리한사건(?)이발생-.
당초 13일로 예정되었던 궐기대회를 장소사용관계가 여의치못해 20일로 늦추었던것인데 그날이 가까와오도록 남산야외음악당의 사용허가를 받지 못하자 당간부진은 당황하기 시작, 여러차례 김서울시장을 만나 항의하는 한편 대책을 협의했는데… 조한백·김철안·김수한씨등은 강행을 주장, 『설사 당국의 저지로 좌절되더라도 효과는 충분한것』이라고 역설했고.
윤제술·정일형씨등 사퇴의원들은 『실력행사로정치적효과를 거두는것 보다는 차제에 우리들 마음속에 맺힌 것을 풀어놔야겠다』고주장, 결국 시당국이 사용을 종용한 효창구장에서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것-. 그런데 당내의 의견이 온건론으로 기울어져가고있는 동안에도 김수한대변인만은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계속 헛나팔을 분것은 무언가 석연치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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