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선우 트레이드' 루머로 끝났다

중앙일보

입력

한 때나마 품었던 기대가 무산됐다. 김선우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 루머는 하루를 못 넘긴채 말 그대로 '소문'으로 끝이났다.

소문으로 끝난 이유는 트레이드의 핵심카드인 칼 에버렛의 진로가 사실상 결정났기 때문이다. 현재 보스턴 레드삭스의 댄 두켓 단장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하트 단장은 이미 에버렛과 대런 올리버의 트레이드를 잠정합의한 상태다.

중견수가 필요한 레인저스와 투수가 필요한 레드삭스간의 트레이드는 서로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에버렛의 문제많은 성품을 어떻게 누그려 뜨릴 수 있는가와 올리버의 올시즌 후반기 성적이 반짝이 아니여야 한다는 문제가 따르지만 양 팀은 균형잡힌 트레이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버가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됨에 따라 박찬호(LA 다저스)의 진로도 가시거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미 7년 1억500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한 레인저스가 선발투수인 올리버를 트레이드 시킨다는 것은 박찬호 영입의 수순이라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한 때 박찬호 영입 1순위로 떠올랐던 레드삭스는 올리버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면 굳이 박찬호를 영입할 필요가 없다. 박찬호는 리그를 떠나지만 또다시 서부로 진로를 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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