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혁한 전과 안고 강대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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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 『잘 싸우고 돌아오마 던 그이가 이렇게 될 줄이야!』 지난 9일 밤 월남 「두코」 전선에서 전사한 고 강세호(32) 대위의 미망인 최평숙(21·65년 춘천여상졸) 여사는 12일 하오 10시30분 친정이 있는 춘천에서 남편의 빈소를 마련한 부산시 동대신동3가 57·3통2반 시숙 강세덕(33)씨 집으로 달려왔다.
고인의 형수 박옥수(29)씨를 껴안은 채 통곡하는 최 여사의 모습을 보는 이마다 눈시울을 적셨다.
미망인 최 여사는 지난 4월 10일 고 강 대위와 결혼, 신혼 생활도 제대로 누려 보지 못한 채 지난 7월 22일 남편을 월남으로 떠나 보내고 그동안 남편의 무운을 빌며 춘천시 소양로2가 122 친정에서 귀국 일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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