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상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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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남미의 관광이라면 남국의 풍정이 흠뻑 젖은 「브라질」의 「코파카바나」해변, 「산토스」와 「이탕양행」사이에 뻗은 8백「마일」의 모래사장과 「이구아수」폭포수를 빼놓을 수 없다.

<◇코파카바나 해변>
「브라질」을 들어서는 첫 관문이자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코」해변은 한 폭의 수채화. 4절후의 구분도 없는 이 해변은 연중 끊일 새 없이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평일에 20만명 정도. 휴일에는 6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젊은 남녀가 해변에서 볼을 맞대고 속삭이는 모습은 하나의 선경을 이룬다. 해변까지 뻗은 시속 1백「킬로」의 「하이웨이」.
길 양편에 늘어진 야자수가 관광객을 해변까지 인도한다. 「코」 해변 중간지점에서 바다를 등에 지고 약 15분쯤 걸어가면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여기를 떠나 「정글」을 뚫고 몇 십 절의 벼랑을 달리면 해발 7백10「미터」의 산정. 여기에 「코드코바도」산 「그리스도」의 대석상이 있다. 이 석상은 1931년 한 불란서 회사가 완공했는데 그 예술적 극치와 웅대함은 필설로 다 할 수 없다. 석상은 대의 높이가 8「미터」, 신장이 30「미터」, 벌린 팔의 높이가 28「미터」나 된다.
또 이 석상에 세운 피뢰침만도 50개. 「뉴요크」의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케 하는 이 「그리스도의 석상」을 「브라질」사람들은 그냥 「구세주」라고만 부른다. 항상 흰 구름을 허리에 끼고 있는 이 「구세주」는 하계를 굽어보며 있는 모습은 금방 신이 하강할 듯한 영감을 준다.

<◇8백리 모리사장>
「산토스」항은 「상파울로」의 관문이요, 인구 2백만 여를 거느린 대도시. 여기도 「코파카바나」에 못지 않은 피서지. 이 「산토스」로부터 「이탕양행」까지 뻗은 길이 8백「마일」의 모래사장은 자연이 「브라질」에 안겨준 위대한 자산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 자산을 최대로 이용, 관광지로 급속히 개발코자 이 일대를 대 토지 회사에 불하하여주고 이들로 하여금 일반국민들에게 5년 연부로 분양토록 하고 있다. 여기서 서편으로 「브라질」의 곡창 「파라나」로 들어 가느라면 온종일 달려도 산하나 없는 평야.
「파라나」주의 「쿠리티바」에서 약 11시간 자동차를 달리면 유명한 「이구아수」폭포에 이르게 된다. 벌써 70리 밖에서도 「웅-」소리가 들리기 시작, 60리 근방에 이르면 완전히 폭포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폭포는 「브라질」과 「파라구아이」국경 「파라나」강 지류에 위치한 것으로 대소 21개의 폭포로 이루어졌으며 너비 4「킬로」72「미터」의 낙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폭포다. 이 폭포의 특징은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점이다. 이 폭포부근에 「친선의 다리」라는 철교가 「브라질」과 「파라구아이」를 연결해준다. <「상파울로」에서 최공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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