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상 카드 쏟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연말연시.한 해를 돌이켜 보며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카드를 보내는 손길이 늘어난다.

하지만 네티즌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하면 예쁜 속표지에다 정성을 담아 사연을 또박또박 눌러 쓴 '오프라인'카드가 아니다.클릭 한 번으로 정성을 전할 수 있는 '인터넷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에도 인터넷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예전처럼 멋진 그림으로 장식된 조용한(?)카드보다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등으로 멋을 낸 동화상 카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와함께 오프라인 카드의 멋을 간직하고 싶은 네티즌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카드를 신청하면 오프라인에서 대신 카드를 보내 주거나,휴대폰으로 인터넷카드를 보내는 첨단 서비스도 등장했다.

씨즈메일과 디어유닷컴 등은 12동작 캐릭터메일이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동영상 카드를 선보였다.받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영상을 보면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씨즈메일은 '공개카드 보내기'행사를 통해 직접 작성한 카드를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올려 많은 네티즌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팬보이는 연인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4백여종의 플래시카드를 새로 선보였다.

온라인카드는 어쩐지 "정이 안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유포스트의 인터넷 우체국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카드를 부칠 짬이 없는 네티즌들을 위해 카드를 보낼 곳의 주소를 적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실제 카드가 배달된다. 카드 구입비와 우송료 등은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PC로 카드를 주고받기 싫으면 핸드폰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오투박스는 SK텔레콤(011.017)과 KTF(016.018)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핸드폰으로 카드를 보내면 그림은 핸드폰의 액정 화면에 떠오르고 멜로디는 벨소리로 저장되는 방식이다.이용요금은 건당 3백원.

한편 레떼컴.카드천사.디어유.그리팅 등 많은 인터넷카드 서비스업체들도 다양한 동영상.정지화면의 온라인 카드를 만들어 네티즌들에게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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