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매체에는 올들어 컴퓨터와 정보화 산업의기사가 거의 매일 등장했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신사고정책'에 따른 컴퓨터 열풍탓이다.
북한컴퓨터 전문가 김연정씨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교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4면으로 발행되는 '교원신문'에는 전체기사의 50%정도가 컴퓨터 관련기사였다.
이 신문에 컴퓨터 관련기사는 3면에 가장 많이 실렸고(55%), 그 다음으로 1면 (20%),4면(10%)이었다는 것이다.
보도된 기사의 분량을 보면 신문 한면의 8분의 1을 차지한 기사가 37.5%, 16분의 3을 차지한 기사가 25%, 16분의 1과 16분의 5를 차지한 기사가 각각 12.5%였던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컴퓨터 및 정보화산업 관련기사가 많이 게재됐는데 지난 1월1일자부터 5월21일자까지를 보면 27일(9%)에 걸쳐 52건의 컴퓨터 관련기사가 게재됐다.
52건의 기사가운데 34회(65%)는 4면에 ,15회(29%)가 3면에, 2회(4%)가 2면에각각 실렸다.
특히 노동신문에는 컴퓨터와 관련된 기사가 주제별로 집중적으로 보도됐는데 연초에는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기사가 많았고 3월 들어서는 컴퓨터수재 양성기관들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4월과 5월에는 정보산업에 대한 소개를 2~3일에 걸쳐 연재형식으로 보도하는 한편 이와 연관된 여러가지 기사도 동시에 실었다.
노동신문에 게재된 컴퓨터관련 주요기사의 제목을 보면 <강성대국 건설을 떠메고 나갈 훌륭한 인재들을 더 많이 키워내자><컴퓨터수재 양성기지가 꾸려진다><누구나 컴퓨터를> 등이었다.누구나>컴퓨터수재>강성대국>
김연정씨는 이같은 북한언론의 컴퓨터관련기사 양산은 금년 북한에서 불었던 컴퓨터 열풍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것이라면서 "정보통신을 비롯한 첨단산업이 현재의북한현실에 적당한 경제전략이기 때문에 컴퓨터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최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