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은 오직 하나.
12일 대구에서 펼쳐진 공동 1위팀간의 대결에서 SK빅스가 문경은(27득점.3점슛 8개)의 천금같은 막판 3점슛으로 동양 오리온스에 87-85로 역전승, 지난 5일 이후 7일 만에 단독선두를 되찾았다. 빅스는 12승6패를 마크했고 오리온스는 11승7패로 삼성 썬더스와 함께 공동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대결은 외국인선수 마커스 힉스(오리온스) 대 조니 맥도웰(빅스), 젊은 김진(40.오리온스)감독 대 유재학(38.빅스)감독, 오리온스의 루키 김승현과 관록의 문경은의 대결 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국 문경은이 종료 3.1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빅스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선두팀간의 대결답게 전반 양팀은 여덟번이나 리드를 뺏기고 빼앗았다. 오리온스의 가드 김승현(13득점.10어시스트.7가로채기)은 전반 맥도웰과 얼 아이크가 버틴 빅스의 골밑을 과감하게 돌파하며 팀의 리드를 일궜다. 여기에 힉스는 블록슛 4개를 해내며 빅스 공격의 맥을 끊곤 했다.
하지만 3쿼터 한때 55-66까지 리드당한 빅스엔 문경은이란 '카드'가 있었다.
빅스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최명도의 3점슛에서 출발한 추격전이 종료 3.1초를 남기고 문경은의 역전 3점포로 이어진 것이다.
빅스는 66-72로 뒤진 4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쏴대며 맹추격전을 펼쳤고 경기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조동현의 3점슛으로 2쿼터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종료 2분여 사이에 네번의 역전이 오갔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빅스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