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외국인 외끌이로 지수 74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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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12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종합지수 74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 오른 72.67로 출발한 뒤 업종대표 대형 우량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껑충 뛰어 2.41포인트(3.32%) 상승한 74.7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거래소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려들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전날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3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22억원, 기관은 3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디지털컨텐츠(8.68%), 방송서비스(6.43%), 인터넷(5.75%), 통신서비스(5.30%)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8개 등 385개로 하한가 8개 등 내린 종목 252개 보다 많았다. 5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4억4천31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218억원으로 전날보다 대폭 늘었다.

시가총액 1위인 KTF는 3.34% 올랐고 국민카드(8.05%), 기업은행(1.98%)도 상승세를 탔다. LG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하나로통신(8.98%), SBS(7.30%)도 상승하는 등 통신서비스,방송관련 대표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실적호조에 힘입어 LG홈쇼핑, CJ39쇼핑도 각각 7.83%, 8.33% 올랐다. 국민카드,엘지텔레콤,하나로통신,SBS,LG홈쇼핑,CJ39쇼핑은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휴맥스(4.57%) 국순당(4.15%)도 크게 올랐다.

한글과컴퓨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다음(7.71%), 새롬기술(6.41%)이 크게 오르는 등 인테넷 3인방도 강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닥에 많이 몰려들었다"며 "업종대표주들이 큰폭으로 상승해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종목별로는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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