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게릴라」전 대가 유병현 맹호부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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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병현 소장은 채명신 중장이 주월 한국군사령관직만을 전담케 됨에 따라 맹호부대(수도사단)의 지휘봉을 떠맡았다. 9일자로 소장 승진된 그는 미8군 사령관 전용기로 곧장 장도에 올랐다.
15사단장이었던 유 장군은 재임 2년 동안 대간첩작전에 성과를 거둬「잠재적 게릴라 전력량」을 엿보이기도 했다. 그에겐 월남전선이 생소하지 않다. 53년에 관전무관자격으로 종전을 앞둔 인지전의 모습을 직접「하노이」까지 가서 훑어보았기 때문이다. 일군에 종군, 배지에서 중공군과 싸운 기록도 있어 월남통이란 평에 지나침이 없다.
미 기갑학교와 육대를 나온 그는 기갑 전문가. 차근차근한 말씨에 온유한 성품. 혁명 때는 최고위원과 농림장관역임. 충북 청원산. 부인 양정희 여사와의 사이에 4남을 거느렸다. 당년 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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