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골프용 PDA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캐디 대신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들고 라운딩을 한다면'

골퍼가 샷을 날리는 장소와 홀컵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서 홀컵까지의 거리와 지형, 풍향과 풍속을 골퍼에게 음성으로 알려주는 말하는 PDA가 내년초 출시될전망이다.

PDA 개발업체 두올정보기술은 말하는 골프전용 컬러 PDA인 `텔디'를 개발중이다.

`인텔리전트 캐디'라는 뜻을 가진 이 PDA는 위치확인시스템(GPS) 모듈이 내장돼골퍼가 PDA를 휴대하고 있으면 위성을 통해 골퍼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홀컵까지의 거리와 벙커의 위치 등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여기에 골프장에서 인터넷으로 입력된 날씨정보 등 실시간 정보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모듈을 통해 텔디에 전송돼 실제 캐디처럼 골퍼에게 자세한 골프장 정보가 음성으로 제공된다.

또 골퍼가 홀마다 자신의 성적을 입력하면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두올정보기술이운영하는 `공략 서버'에 바로 저장된다.

따라서 골퍼는 이 PDA를 갖고 골프장에 가면 PDA가 자동으로 골프장을 파악한후 홀마다 과거의 성적을 골퍼에게 알려준다.

두올정보기술은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KTF와 무선통신망 사용에 대해 협약을 맺었고 보이스텍의 음성합성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의 위치정보와 지형의 특성을 GPS를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를 만들어 서버에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두올정보통신 관계자는 11일 "내년 3월께 70만~80만원대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전 시장조사를 한 결과 골퍼의 절반이 텔디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파악돼 시장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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