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기초학문 '붕괴 도미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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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들이 취업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문.사회계열 졸업자들의 어려움이 크다.

또 수도권 소재대와 지방대의 취업률 차이도 평균 6%로 나타나는 등 분야별.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기초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극심한 취업난이 나타남에 따라 수험생들이 이들 분야의 지원을 기피할 가능성이 커 기초학문 붕괴현상도 우려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대졸자 취업 실태 및 대책에 따르면 올해 4년제 일반대 전체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56.7%로 지난해(56%)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수준(61.8%)엔 못미쳤다.

이런 가운데 계열별로는 인문계가 52%,사회계가 54.1%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교육부 조사 결과 취업률 40%를 밑도는 학과는 불어불문학.교육학.가정교육.행정학.정치외교학.사학.철학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 인문.사회계열이라도 관광.호텔경영, 무역.회계학, 경제.경영학 등은 기업들로부터 구인 요청이 많은 분야로 집계됐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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