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 예선 A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조의 대만이 14점 차로 승리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대량득점에 실패하는 바람에 10일 벌어질 대만전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8일 (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중산경기장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기록한 차성미의 활약으로 3-0의 승리를 거뒀다.
큰 국제경기에서느 역시 노장들이 빛을 발했다. 팀의 주장인 유영실은 전반 22분 상대수비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기록했고, 9분 뒤인 전반 31분 차성미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맹공을 퍼부었지만 후반 7분 차성미가 자신의 두번째 골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에 앞서 대만은 린치이의 두 골등 다섯골을 몰아넣어 태국을 5-0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서 대만은 한국전 한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3승 (승점 9)에 골득실차도 +24가 된 반면, 대만전과 태국전 등 두 경기를 남겨둔 한국은 2승 (승점 6)에 골득실차마저 +1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만과 조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한국은 대만전에서 패할 경우 조 1위가 불가능해져 B.C조 2위와 기록을 따져 4강 진출을 가려야 한다. 또 비길 경우에도 남은 태국전에서 15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꼭 대만을 꺾어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B조에서는 북한이 베트남은 4-0으로 꺾고 3연승으로 선두를 지켰으며 괌을 11-0으로 물리친 일본이 2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 예선리그 조별 순위표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실차
▶A조
1 대만 9 3 0 0 +24
2 한국 6 2 0 0 +10
3 태국 3 1 0 1 -1
4 인도 0 0 0 2 -12
5 말레이시아 0 0 0 3 -21
▶B조
1 북한 9 3 0 0 +47
2 일본 6 2 0 0 +25
3 베트남 3 1 0 1 -2
4 괌 0 0 0 3 -32
5 싱가폴 0 0 0 2 -38
▶C조
1 중국 6 2 0 0 +21
2 우즈베키스탄 3 1 0 1 -6
3 홍콩 3 1 0 1 -9
4 필리핀 0 0 0 2 -6
２ 일본 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