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프리킥 전담키커 키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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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골드컵에 사실상 월드컵 본선 멤버들을 이끌고 출전한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미국과 다시 만나는 내년 북중미 골드컵에 가능한 한 베스트 멤버를 모두 데려가겠다"고 밝혔다.

유럽파의 경우 축구협회의 대표팀 소집 의지와는 별개로 소속팀의 사정에 따라 합류여부가 결정되지만, 히딩크 감독의 발언으로 미뤄 북중미 골드컵 출전 명단은 90% 이상 본선 멤버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2월 홍콩 칼스버그컵은 출전을 재고 중이며, 유럽파들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강팀 1~2개 팀을 찾아 평가전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는 공격찬스에서 선수들이 쉽게 흥분, 볼컨트롤에 실패하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애썼다"며 이번 소집 훈련의 초점을 설명했다.

또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리겠다"며 "프리킥·코너킥 때 각각 4~5가지의 부분 전술 및 키커들을 준비 중이다. 골드컵 전까지 득점 성공률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프리킥을 전담할 전문 키커로 이천수.이을용 등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m 안팎의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는 이천수.최태욱이 프리킥을 전담하고, 30m 전후의 장거리에서는 이을용·유상철·최용수 등이 키커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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