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한·미평가전, 제주경기장 '북적'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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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국내 10개 경기장 중 마지막으로 문을 연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개장행사와 개장기념 경기로인해 일찌감치 팬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미 지난 3일 일반입장권 3만5천여장이 모두 팔려나갔고 행사 당일 항공권도매진사태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30분 시작된 행사를 보기 위해 온 축구팬들로 경기장 진입로는 점심시간부터 크게 붐볐다.

또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축구팬들을 상대로 암표 판매에 나선 상인들도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0...월드컵대회와 공교롭게도 인연이 닿지 않았던 미국대표팀의 제프 애구스(새너제이)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대회때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고 98년대회때는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애구스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에 총 116회 출전, 월드컵을 제외한 A매치 기록에서 하인츠 헤르만(스위스. 117회)에 이어 2위를기록중이다.

이에따라 이날 경기에 나설 경우 아구스는 헤르만과 함께 월드컵을 제외한 A매치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갖게된다.

0...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 회원 500여명이 바다를 건너 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이날 경기 공식 스폰서인 KTF의 후원을 받은 붉은악마 회원들은 경기 전날 전세기편으로 제주에 도착, 숙소에서 응원연습을 벌이기도. 경기 시작 4시간전 경기장에 입장한 붉은악마는 본부석 반대쪽에 자리를 잡고미국과의 월드컵 본선 전초전이 될 이번 경기의 필승을 기원했다.

0...전 축구국가대표팀 선수였던 `적토마' 고정운(35)이 후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8월 2001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가진 뒤 그라운드를 떠났던 고정운은 전날 제주에 도착, 저녁 늦게까지 후배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서귀포=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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