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제주월드컵경기장 공식 개장

중앙일보

입력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월드컵경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 9일 개장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후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이한동 국무총리를 비롯해정몽준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 우근민 제주지사 등 각계 인사와 도민 등 4만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가졌다.

지난 99년 3월 착공, 2년 10개월여만에 927억원을 들여 완공한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법환동 13만4천100㎡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건축면적 7만5천967㎡, 수용인원 4만2천256명 규모다.

제주의 기생화산인 '오름'과 제주의 전통 배인 '테우'의 이미지를 본 뜬 제주월드컵경기장은 해안에서 1.5㎞ 떨어져 있고 개방형으로 설계돼 어디서나 바다와 산등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월드컵경기장으로 꼽힌다.

전체 경기장 관람석의 50.3%가 덮여있는 이 경기장은 그라운드를 지하 14.5m에위치시킴으로써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함은 물론 건설공사비를 줄이고 난방비 등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 조수준 서귀포시의회 의장의 개장선언으로 시작된 개장기념식은 강상주 서귀포시장의 식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축사, 이 총리의 치사,해병군악대 연주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개장식이 끝난뒤 오후 5시부터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렸으며 경기후에는 코요테, 샤크라 등 인기가수 공연 및 불꽃놀이가 펼쳐져 경기장 개장을 축하했다.

개장식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경기장 진입광장에서 후원금 기탁자와 시민, 자원봉사자 등 2천2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 및 월드컵경기장 건설성금 기탁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또한 오후 2시30분부터 월드컵과 서귀포시를 홍보하는 영상물 상영을 비롯해 '축구신동' 유태풍군의 묘기와 경찰악대 공연, 제주인의 고난과 역경을 주제로 한 민속공연인 '신 테우의 꿈'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서귀포=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