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원들 외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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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때 외유「붐」으로 지탄을 받았던 국회의원들이 또다시 국고를 축내어 명분없는 외유를 떠났다.
1일 하오 국회내무위원들인 이상희씨(공화) 임병수씨(공화) 이영준씨(민중)등 세위원은 미국·「캐나다」의 자치제로 도시시찰이라는 명분을 띠고서북항공편으로 떠났다. 기자들 질문에 말문을 닫고 대답을 회피하는 이들은 근대화과정에서 선진외국의 자치제를 살피러 간다는 것이다.
한편 같이 떠날 예정이었던 강승구의원(민중)은 양심상 도저히 떠날수 없다고 떠나는 의원들과 악수를 교환하고 되돌아섰다.
그런데 국회내무의원 및 학자, 내무부간부 등 17명은 미국반·구주반·동남아반등 3개반으로 나눠 2일과 3일에 모두 떠날 예정인데 정부가 7O년대 후반에야 실시하겠다는 자치제에 비추어 이들 여행목적은 한낱 명분뿐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내무부지방자치연구비 5천만원중에서 9백만원을 여비로 쓴다는 것이며 내무부는 미주반에 남문희재정과장, 구주반에 김득황차관, 동남아반에 정해식지방국장을 동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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