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과학이야기] 잠수병- 어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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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수병-어비스

'어비스는 '심해'라는 뜻으로 이 영화는 바다 속 2천 피트에서 벌어지는 외계인과의 충돌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는 미 핵잠수함이 정체불명의 물체에 의해 침몰되면서 시작됩니다. 이 때 생존자를 구하는 것을 지켜보던 외계인 들이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고, 지휘관은 외계인을 적으로 생각하고 핵폭탄을 바다 밑에 떨어 뜨립니다. 이 핵폭탄의 시한장치를 제거하기 위해 버드가 바다 속으로 들어갑니다.

▶ 바다속의 수압

버드는 바다속에 들어가면서 수압을 느낍니다. 수압은 물 무게에 의한 압력으로 물속에 있는 물체의 모든 방향에서 같은 힘으로 작용합니다. 수압의 크기는 물의 깊이에 의해 정해지는데, 해수 10m당 1기압씩 증가합니다. 그래서 바다속 30m지점에 있는 잠수자가 받는 압력은 대기압 1기압과 3기압을 더해 4기압이 됩니다.

▶ 잠수병(감압병, DCS decompression disease)

사람이 높은 수압을 받으며 잠수를 하면 신체에 여러 가지 이상이 나타납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8500피트까지 내려갔을 때 시추선의 사람들은 눈이 안 보일 것이라고 하고, 버드는 손이 떨린다고 송신합니다. 압력에 의해 신경계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 밑에서 터널 공사를 하는 사람도 동일한 고압 위험에 노출됩니다, 물을 쫓아내기 위해 높은 압력의 챔버내에서 작업하기 때문입니다.

잠수병은 고압환경에서 보통 기압으로 되돌아 올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장애입니다.

잠수부병, 감압병, 잠함병이라고도 하며, 보통 2,3기압의 차이에도 나타납니다. 원인은 기압의 급격한 감소로 체내 조직속에 있던 공기 중의 질소가 떨어져 나와 기포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조직, 혈관, 중추신경, 뼈, 관절과 같이 몸 안에 녹아 있던 질소가 기체가 되어 근육통, 관절통, 복통, 현기증, 호흡곤란, 마비, 시력 장애등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심이 깊을수록,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강하게 나타납니다.

치료방법은 즉시 기압실에 넣어 기압을 전과 같이 고압으로 올리고 증세가 사라진 후 천천히 감압시켜 정상 기압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기사제공 : 재밌다넷 (www.zemit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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