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빌보드 어워드 '팝스타, 광란의 쇼'

중앙일보

입력

4일 밤(현지시간) '2001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열린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호텔 무대는 최고의 팝스타들과 그들이 펼친 열정적인 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빌보드는 미국 음반시장을 대표하는 순위 차트. 매주 전국적인 규모의 집계를 통해 앨범판순위, 싱글의 방송 순위 등을 발표하는 최고 권위의 차트다. 한 해 동안 빌보드 차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가둔 가수들을 선정, 상을 주는 게 바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철저하게 판매량 집계에 의존해 상을 주다보니, 소수 심사위원단이나 팬들의 투표에 의존하는 여타 시상식들에 비해 긴장감은 떨어져도 객관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01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여성 트리오 데스티니스 차일드. 3집 '서바이버'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2연패하는 등 모두 다섯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다 수상자는 R&B부문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알 켈리. R&B/힙합 부문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 등 모두 여섯개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2001년의 신성 앨리시아 키스, 컨트리 스타 팀 맥그로우, 섀기 등도 두 개 이상의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간 가수들. '올해의 앨범'은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한 비틀스의 넘버원 싱글 모음집 '1'이 차지했다. 이 날 공연에선 지난주 세상을 떠난 비틀스의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에 대한 추모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한 편 이날 시상식은 갈 수록 '화끈함'의 수위를 높여가는 팝스타들의 축하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얼마전 새 앨범을 내놓은 노다웃은 신곡 '헤이 베이비'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으며, '물랑루즈' 사운드 트랙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해진 핑크 역시 관능적인 무대로 시상식을 달궜다.

최근 '노출 패션'으로 구설수에 오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분수속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아임 어 슬레이브 4 유' 공연을 펼쳤으며, 수상의 역광을 안은 팀 맥그로우, 섀기 등도 노래를 통해 관객과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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