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투자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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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대세상승으로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세상승이란 주가가 오르내리더라도 저점이 점점 높아져, 설사 단기 상투를 잡아도 느긋하게 기다리면 결국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세를 말한다. 하지만 대세상승장이라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세장에서의 투자 계명'을 정리해본다.

▶ 한꺼번에 사지마라

대세장은 투자자들이 들뜨기 마련이라 주가 변동폭도 크다. 한없이 오를 것 같지만 일순간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한다. 서둘지 말고 나눠서 사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이 아니면 살 기회가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가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현금을 일정부분 확보해 둬야 한다.

▶ 추세에 순응하라

주가 흐름에 대한 예단은 금물이다. 큰 물줄기에 몸을 맡기는 듯한 자세가 바람직하다. 과거 주가수준은 잊어야 한다. 너무 오른 것 아닌가 두려움을 갖다가는 주식을 살 수 없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더 오를 테니, 내리면 내리는 대로 싸게 살 기회가 왔으니, 하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 뛰는 말을 잡아라

시장 에너지가 집중되는 주도주에 편승하는 게 유리하다. 주도주는 가장 앞서나가며 시장이 흔들릴 때도 상대적으로 잘 버틴다. 주변주를 사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칫 기회비용이 너무 클 수 있다.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주변주가 주도주로 변신한 뒤 편승해도 늦지않다.

▶ 팔자 욕망을 억제하라

주가상승으로 수익이 점점 커지면서 팔고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그러나 참고 또 참아야한다. 일단 팔았다 다시 사면 되지않느냐고 할 지 모르나, 그 타이밍을 잡기란 정말 힘들다. 대세장에선 주식을 붙들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자로 남는 경우가 많다.

▶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

장기 보유를 위해서도 몇가지 종류의 주식을 고루 갖고 있는 게 마음 편하다. 금융주와 기술주, 내수관련주 등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구성해 두면 순환상승에 따라 메뚜기 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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