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년부터 원유 수출량 하루 15만배럴 감산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가 내년 1월부터 원유 수출량을 하루 15만배럴 줄이겠다고 5일 밝혔다. 이로 인해 북해산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20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유가 안정을 위해 수출물량을 이같이 줄이기로 했다"며 "배럴당 20~25달러를 적정 유가로 본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러시아의 감산 조치를 환영했다. 그동안 OPEC는 러시아에 하루 18만배럴 감산을 요구했었는데 러시아는 5만배럴만 감산하겠다고 맞서왔다.

러시아의 감산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20.2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종가는 58센트 오른 19.87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는 내년부터 하루 10만~20만배럴, 멕시코는 10만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만도 하루 4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비OPEC 산유국들이 밝힌 감산규모는 39만~49만배럴로, OPEC의 감산요구량(50만배럴)에 근접하고 있다.

OPEC은 지난달 14일 유가 안정을 위해 비회원 산유국이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는 것을 전제로 회원국들이 내년 1월부터 1백5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